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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1R|1297406032.jpg|width="400" height="520" alt=""|_##]2004년 8월
11시간 30분의 첫번째 비행을 마치고, 두시간정도의 휴식을 가지고 다시 가진 1시간의 비행 후.
다시 또 비행기를 갈아타기 위해 들른 조그마한 국내선 공항.
저 앞에 보이는 나의 짐이 실린 카트들.
그리고 기다리고 있는 프로펠러기.
한달이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 여행은 많은걸 내게 남겼다.
자연, 자연과의 교감, 급하지 않은 삶, 천천히 보는 지혜.
여러가지 일도 많았고 재밌는 일도 많았다.
목장에서 소도 몰고, 조개도 잡으러 다니고.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날, 언덕위의 평원에서 조용히 눈을 감으면 그저 들리는 비의 소리, 바람 소리.
머리가 큰 다음에서의 삶의 여유를 처음 찾았었을까, 한국으로 다시 돌아오는 길은 ( 군대문제도 있었지만)
굉장히 슬프고 외로운 길이었다.
아는 사람 하나 없는 익숙하지 않은 이국의 모텔에서. 외롭기도 한 없이 외로웠지만 다시 바쁜 일상으로 돌아간다는데 대한 두려움에 공포가 엄습했었다.
더블 침대에 혼자 누워, 오지 않는 잠을 억지로 눈을 감으며 내일을 청했던 그때이다.
(그러고보니 왜 돌아오는 날엔 아무 사진도 찍지 않았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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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4/10 06:21
2006/04/10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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