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무 오랫만에
그동안 만져주지 않아 먼지가 뽀얗게 앉은 나의 FM2와
새벽 동행을 했다.
언제 끼웠는지 모르는 후지 필름과
정말 꽁꽁 얼은 내손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 정적속에서
들리는 소리는
아이팟의 음악소리와 내 발자국 - 바지가 서로 쓸리는소리, 카메라 스트랩이 트라이포드와 부딪히는 쇳소리뿐,
차도 지나지 않는 정적속에서 눈과, 가로등, 그리고 나의 눈대신 순간을 기록해줄 FM2
너무도 오랫만에 듣는 기계적인 셔터소리와 타이머 소리들
듬직하구나.
필름을 손으로 되감으며,
이 시간도 감고싶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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